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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물속에 웬 돼지머리"...몰지각 무속행위 기승
"앗! 물속에 웬 돼지머리"...몰지각 무속행위 기승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0.09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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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굿판 등 성행...제물 그대로 버려 바다 오염, 보는 이에 혐오감 유발
바위 그을리는 등 청정 훼손...불법 투기 금지 현수막 등 걸어도 근절 안 돼

제주지역 해안 곳곳에서 몰지각한 무속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속행위 후에 돼지머리 등 제물(祭物)이 바다에 버려져 관광객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해녀들에게 공포감을 유발하는 민원까지 발생하면서 행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제주시 도두동과 용담동, 주민들에 따르면 해안지대 곳곳에서 불법 무속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주로 야간에 무속인들이 커다란 바위에서 제를 올리거나 굿을 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 해안 곳곳에서 촛불을 켜거나 옷가지소지를 불살랐던 흔적이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무속행위에 썼던 물건을 태우느라 주변 바위가 검게 그을린 모습도 관찰된다.

특히 대부분 무속행위나 굿판이 끝난 뒤 돼지머리나 과일, 음식 등 각종 제물들이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면서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관광객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던 중 수중 돌 틈에 끼어있는 돼지머리를 보고 기겁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이에 행정당국은 무속(굿)행위와 음식물(제물) 불법 투기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해안가 일대에 지속적으로 게시하는 등 불법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근절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해안가 외에 무수천과 방선문계곡, 한라산 영실아흔아홉골 등에서도 여름철을 중심으로 무속행위가 상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뒤처리 미흡으로 환경오염과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

도두동 관계자는 무분별한 무속행위가 있고 나면 바위에 촛농이나 소각물 찌꺼기가 엉겨 붙는 것은 기본이고 제물을 바다에 흘려버리다 보니 해양오염을 낳고 제주 청정이미지까지 망가뜨리고 있다신당 등 적절한 장소에서 굿을 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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