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공무원-전문가 의견 엇갈려
제2공항 건설 공무원-전문가 의견 엇갈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0.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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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도내에서 찬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가 9일 공개한 ‘2019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산읍 일대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공무원들은 찬성 52.2%, 반대 32.5%로 찬성의견이 19.7% 포인트 높았다.

반면 전문가들은 찬성 44.0%, 반대 53.0%로 반대 의견이 9.0%포인트 높았다.

이번 패널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도내 공무원 995명, 공무직 305명, 전문가(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기업체 등) 1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면접 및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제2공항 건설 찬성이유로는 추가 항공 인프라 필요가 76.9%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이유로는 기존 공황 활용 충분, 용역부실(48.9%)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제2공항 관련 찬반 이해관계자가 합의한 기준을 바탕으로 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를 필요가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공무원 51.9%와 전문가 57.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지방공기업 시설공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무원 59.7%, 전문가 74.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시설공단 안정화 정착위한 협약 방안 필요에도 공무원 65.8%, 전문가 73.0%가 공감했다.

공무원들은 원희룡 도정에 대해 ‘긍정적 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 38.8%, ‘보통’ 50.2%, ‘부정적 평가(매우 못 함+못 하는 편)’ 11.0%로 응답자의 약 90% 정도가 긍정내지는 보통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경우는 ‘긍정적 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가 21.0%, ‘보통’ 32.0%, ‘부정적 평가(매우 못 함+못 하는 편)’ 47.0%로 공무원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이 밖에도 옛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으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제안한 공무원 교육시설 이전을 추진하거나 도립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 특례사무 활용 및 읍면동 기능 강화를 통해 자치분권 정책을 강화하는 데 대해서는 공직사회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균 위원장은 “이번 패널조사는 조사 대상에 전문가 그룹을 포함시켜 특정 현안을 객관성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공직사회의 정책수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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