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물위판장 위생관리 ‘시급’
제주 수산물위판장 위생관리 ‘시급’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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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수협중앙회 자료 분석...전국 222개 위판장중 65% 위생 허술
제주 10곳 중 저온·위생시설 3곳 없고 방조·방서시설 미설치도 9곳

국내 수산물 위판장의 위생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산지위판장도 위생관리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2개 위판장중 65%에 달하는 144곳이 냉동이나 저빙, 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전혀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10개 위판장도 저온·위생시설이 없는 곳이 3곳이었고 새나 쥐 등의 접근을 막기위해 그물망 등 방조·방서시설이 없는 곳은 9곳에 이르는 등 위생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위판장에서 어획물은 가장 먼저 어상자나 크레인 등을 이용한 양륙과정, 선별과 어상자 입상, 포장작업, 경매를 위한 진열작업등을 거치게 되며 경매가 끝나면 중도매인이나 매매참가자에게 수산물의 소유권이 이전돼 상차 및 출하를 하게 된다.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된 수산물의 약 80%가 산지위판장에서 출하돼 위판장은 유통단계의 처음이자 동시에 어획물의 가격이 결정되는 공간으로 신선도나 위생이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

박 의원은 “공급자 주도의 시장이 40~50년간 굳어지면서 위판장 위생여건이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은 문제는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했고 현재 연간 평균 1~2곳 정도의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더욱 속도감있게 진행해 소비자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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