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시경체' “한글 지켜낸 민족운동가 민족정신 되새겨”
문 대통령, '주시경체' “한글 지켜낸 민족운동가 민족정신 되새겨”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9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73년 전 한글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민족정신으로 이어져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목숨으로 지킨 한글이 새로운 나라 마중물 됐던 것”
“한글이 세계와 연결…180개 세종학당에서 열기 뜨거워”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은 9일 “3.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깊은 한글날”이라며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SNS)에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고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해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며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고, 선생들은 머리말에 적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제강점기 어려움 속에서 한글을 지키기 위한 독립운동의 뜻을 강조하며 부당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뜻을 모아 나아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같은 뜻은 주시경 선생의 글꼴인 ‘주시경체’로 옮겨졌다. ‘주시경체’는 한국교육방송공사가 한글학회로부터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본 원본자료를 협조 받아 제작한 서체로, 현재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며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 우리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 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글은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글”이라며 “1945년 무려 78%였던 문맹률은 13년이 지난 1958년 4.1%로 줄었고, 글을 깨친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수 있어, 국어학자들이 목숨으로 지킨 한글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글이 대한민국이며 한글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한다”며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하와이를 비롯해 우리 민족이 새로 터를 잡은 곳에서는 어디든지 학교부터 세워 한글을 가르치고 있고 지금도 전 세계 180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아주 뜨겁다”고 거듭 한글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