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음부도율 2년 새 껑충…기업 경영난 심화
제주 어음부도율 2년 새 껑충…기업 경영난 심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0.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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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05%서 작년 0.26%로 급등…전국 평균 2배

제주지역 기업들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2년간 어음부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유성엽 국회의원(무소속, 전북 정읍·고창)에게 제출한 전국 시도별 어음부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0.26%로, 전국 평균(0.13%)보다 두 배 높았다.

특히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2016년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0.05%에 그쳤으나 2017년 0.12%, 지난해 0.26% 등 최근 2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어음부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높아 상위권에 속했다.

반면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은 2016년 0.11%, 2017년 0.15%. 지난해 0.13%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제주지역의 어음부도율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한때 활황세를 보였던 도내 건설·관광업 부진과 함께 전반적인 지역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악화한 데다 금리 인상 등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특정기업의 어음에 문제가 발생했던 광주의 어음부도율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0.59%), 경기·대전(각 0.44%), 경남(0.34%) 등 순이었다.

유 의원은 “지역의 어음부도율은 곧 그곳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척도”라며 “지역경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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