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토론 넘어 깊은 대립의 골,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文 “토론 넘어 깊은 대립의 골,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7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석보좌관회의서 언급…서초동‧광화문 대규모 집회 첫 언급
“정치적 사안, 의견 나뉘는 것 있을 수 있어, 국론분열 아니”
“국민뜻 검찰개혁 시급…법무부‧검찰 한몸, 검찰개혁 속도를”
국회 향해 “공수처 설치, 수사권조정 법안 조속히 처리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를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리고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개혁 촉구와 광화문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양측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

그동안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말을 아껴오던 문 대통령은 먼저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주신 국민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전반을 함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를 불문하고 요구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공수처법과 수사권조정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며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고 특히 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보면 한 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