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제주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0.06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11일‘지역경제 활성화 TF’를 구성하고 지난달 24일 2차 회의까지 개최했다.

제주도가 그동안 많은 TF를 구성했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2차 회의까지 개최한 사례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제주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정도 이에 대한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지역경제 활성화 TF’는 민간에서 구성 필요성을 제기했고 도정이 바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회의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내년도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 경제 주체들은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주문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정부 정책은 전국 평균치를 고려해 수립되지만 제주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라고 지적하고 “제주도는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외국 투자 자본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원스톱 서비스를 도내 중소기업에도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또 “도내 상위 30개 기업의 경영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1~2년 사이 엄청나게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고용비용과 시설비 등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도내 소상공인들의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공공물류센터’ 조성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제주사랑상품권 액수 다양화 ▲제주혁신창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선제적인 부지 확보 ▲골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 확대 ▲향장산업 육성을 통한 제주형 일자리 정책 추진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시 지역 업체 가점 부여 ▲관광진흥기금 상환 기간 확대 등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제시됐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이날 “실ㆍ국별로 발굴한 경제활성화 실천과제는 회의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합해 투자대비 효과가 높은 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는 일시적인 부양 정책으로 순간 좋아질 수 있지만 그 정책이 장기적인 시장 흐름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제주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주 경제의 근본(펀더멘털)을 튼튼하게 하는 정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