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대형화재대비 소방지휘역량과정 이수 40% 불과”
강창일 “대형화재대비 소방지휘역량과정 이수 40% 불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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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령-소방경 계급’ 대상…인력난, 인사제도 등 복합적인 이유
제주, 소방령 4명중 3명 이수 불구 소방경 48% 그쳐…경북 ‘최저’

화재발생시 소방지휘관의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소방령-소방경 계급’의 지휘역량과정을 이수한 지휘관의 비율이 전국으로 4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인 경우 소방령 4명중 3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해 75%로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소방경은 전국평균보다 높지만 전체 39명중 절반수준인 19명(48.7%)에 그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이 소방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현장지휘관의 지휘역량강화 과정 이수율을 보면 소방령인 경우 전체 318명중 111명으로 34.9%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구는 10명중 1명(10%), 경북은 20명중 1명(5%)만 이수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소방경의 교육과정 이수율도 전국평균 37.6%로 낮았으며 경기남부는 149명중 16명(10.7%), 서울은 174명중 34명(19.5%), 경북은 162명중 32명(19.8%)에 그쳤다.

현장지휘관의 지휘역량과정의 낮은 이수율은 소방청이 지난해 발행한 ‘소방대응 문제점 분석 및 대응전략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에 지적하고 있다. 이는 제천과 밀양 등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청의 의뢰로 분석이 이뤄졌다.

이처럼 낮은 교육수이는 현장의 소방인력난과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 의원은 “제천화재, 밀양병원 등 너무나 큰 상처를 남긴 사건들이 다시는 재발돼선 안된다는 취지로 용역연구가 이뤄졌지만 지적사항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우선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선, 현장의 인력난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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