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하우스감귤도 ‘비상’ 가온시기 ‘고심’
기상 악화로 하우스감귤도 ‘비상’ 가온시기 ‘고심’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0.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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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유효적산온도 감소…꽃눈 분화 치명적
서귀포농기센터, 연말까지 꽃눈분화검사 실시

도내 하우스감귤 농가들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가온시기’를 결정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농가들이 적정 시기에 가온할 수 있도록 ‘꽃눈분화검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하우스감귤 품질 제고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12월 31일까지 2020년산 하우스감귤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꽃눈분화검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열풍기 등 냉방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하는 ‘가온시기’는 하우스감귤의 생산량을 좌우한다.

이 때 꽃눈이 많이 분화돼야 추후 열매 맺히는 양이 증가하는데, 가온시기를 잘못 맞추면 꽃눈이 감소한다.

특히 올해는 잇단 비날씨와 일조량 부족으로 꽃눈 분화에 불리한 상황이다.

실제 꽃눈 분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유효적산온도’는 지난 9월 기준 48도로 전년 대비 15도나 낮아졌다. 또 일조 시간은 전년보다 무려 72.7시간 줄어든 151.6시간에 불과했다.

이처럼 올해 기후가 꽃눈 분화에 불리하게 작용한 만큼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적절한 가온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꽃눈분화검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극조기 및 조기가온 예정 농가들은 반드시 꽃눈분화검사 통해 가온 적기를 결정해야만 안정적인 착과는 물론 난방비 절약 등 농가 경영비를 줄일 수 있다”며 “일년 농사의 시작인 가온시기를 잘 판단해 적정 착화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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