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6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9시쯤 괌 동쪽 1450㎞ 해상에서 시속 44㎞의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약’ 강도의 소형급인 하기비스가 오는 8일쯤엔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으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오는 1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570㎞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하기비스가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규슈 지역으로 이동할 무렵 태풍 강도가 세고 규모가 커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번 태풍이 추가로 오면 올해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수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