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화, 번영의 한반도에 동포들 함께 힘 모아달라”
文 대통령, “평화, 번영의 한반도에 동포들 함께 힘 모아달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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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의날 기념사 “해외동포들이 삶 자체가 우리의 근현대사”
“지난 100년 동포들 노력에 보답은 자랑스런 나라 만드는 것”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 동포들 힘 보태 주시길”
"해외 순방 언제나 긴장, 대통령 응원해주는 동포들 큰 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한인의 날’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100년 전 각지에서 휘날리던 태극기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었듯이 저는 오늘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함께 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밝힌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재차 강조하며 “동포들의 애정 어린 노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는 데에도 동포들께서 힘을 보태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이고, 눈물과 영광이 함께 배어있는 우리의 근현대사”라며 “맨주먹으로 세계로 나아간 재외동포 1세대의 애국과 그 후손들의 다양한 분야 활약이 있었기에 우리는 한류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문화강국이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포들의 노력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을 뵙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해외 순방은 언제나 긴장되고 힘이 드는 일이지만 그곳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조국을 사랑하며, 대통령을 응원해주는 우리 동포들이 큰 힘이 된다”고 전하며 거듭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전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모인 약 400명의 한인회장을 포함해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동포들과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휘날렸던 태극기를 재조명하는 기념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현존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도 등장했다. ‘데니 태극기’는 조선 제26대왕 고종이 정치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데니(1838~1900)에게 1890년에 하사했던 태극기다. 이날 문 대통령과 한인회 대표가 함께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휘날렸던 태극기들을 무대에 펼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세계 한인의 날은 전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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