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태풍-태풍”…道, 3230억원 투입 피해농가 지원
“장마-태풍-태풍-태풍”…道, 3230억원 투입 피해농가 지원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0.0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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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일 브리핑 갖고 특별 지원 대책 발표
농약대·대파대·휴경보상금 등 작물별 확대 지원
무이자 융자·토지 재산세 감면…경영 안정 도모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침수 피해와 폐작, 시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32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침수 피해와 폐작, 시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32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

행정당국이 8월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위해 특별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침수 피해와 폐작, 시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32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침수 피해를 입은 농지에 대해 1㏊당 ▲일반 밭작물 100만원 ▲더덕 100만원 ▲채소류 200만원의 농약대를 지원키로 했다.

또 아예 폐작된 농지의 경우 1㏊당 ▲일반 밭작물 150만원 ▲더덕 550만원 ▲채소류 250만원의 대파대도 지급키로 했다.

연속적인 피해로 폐작돼 대파가 불가피한 농지에 대해서는 월동무 등 특정작물에 집중되지 않도록 휴경 보상금을 지원키로 했다.

휴경 보상금 단가는 1㏊당 ▲당근 360만원 ▲양배추 370만원 ▲감자 480만원 ▲월동무 310만원 ▲콩 130만원 ▲메밀 110만원 ▲더덕 640만원 ▲브로콜리 540만원 ▲적채 380만원 ▲비트 460만원 ▲콜라비 750만원 ▲마늘 860만원 ▲쪽파 760만원 ▲땅콩 580만원 등이다.

제주도는 하우스가 전파로 작물 보호가 시급한 시설에 대해서도 예비비 3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양 행정시별로 철거반을 구성해 군 장병의 협조를 받아 철거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융자 지원도 실시된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과 협력해 폐작 농경지에 대해 1㏊당 1000~2000만원 범위 내에서 한 농가당 1억원까지 최대 2년 간 이자 보전 방식으로 특별 융자키로 했다. 이를 위한 총 재원은 1120억원이다.

이와 함께 침수 피해로 농약대를 신청한 농가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지역농어촌진흥기금을 투입해 1㏊당 1000~2000만원 범위 내에서 한 농가당 1억원까지 최대 2년 간 한도 외 특별 융자키로 했다.

이외에도 ▲당근, 감자, 양배추, 월동무, 콩, 메밀 등 재해보험 가입 작물 대상 재해보험금(경작불능보험금) 지급 ▲폐작·하우스 시설 전파 농지 대상 토지분 재산세(2019년도분) 감면 ▲비료, 농약, 종자, 하우스 농자재, 유류 등 외상 구매액 상환 기일 1회 연장 ▲침수 피해 회복에 필요한 농약, 비료 영양제 등 농자재 10~50% 할인 공급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13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농작물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22일까지 자체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브리핑에 나선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세부 지원 계획별로 시행 지침을 마련해 재해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 등 농가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에 배수개선 사업비를 편성해 항구적인 배수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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