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촉각'
내달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촉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0.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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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1월부터 시행 목표 용기-RFID 설치 등 마무리 단계
봉개동주민 협의 결과 변수...'자원화센터 이전 지연' 협의 중

다음 달부터 제주시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의 분리 배출이 시행될지 주목된다.

행정당국이 음식물자원화센터가 소재한 봉개동 주민들과 진행 중인 협의 결과가 변수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그 동안 애월한림구좌조천읍한경면(우도추자면 제외)에서 가연성폐기물과 혼합 처리되던 음식물쓰레기의 분리 배출이 1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8월부터 총 24억여 원을 들여 5곳 읍면지역 클린하우스에 음식물쓰레기 분리 수거용기와 개별계량장비(RFID)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한 청소차량 구입도 진행됐다.

제주시 읍면 음식물쓰레기가 분리 배출되면 도내 전역 폐기물의 완전 분리 배출체계가 갖춰진다.

그 동안 음식물쓰레기는 양 행정시 동지역에서만 분리 배출되고 읍면에선 종량제봉투에 가연성쓰레기와 섞여 처리됐다. 그러다 서귀포시 읍면에선 지난해 말부터 분리 처리됐다.

제주시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30~40t 정도로 추산된다. 앞으로 분리 배출이 시행되면 가연성쓰레기는 줄어드는 대신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은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제주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50t 수준으로, 처리용량 110t을 초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 봉개동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한차례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막아섰다.

행정당국이 광역 음식물처리시설의 색달동 이전 지연으로 당초 20211031일이던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사용기한을 2023년 상반기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자 반발한 것이다.

현재 행정당국과 봉개동주민대책위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달까지 협약 내용을 협의 중인 단계로, 최종 결과에 따라 읍면 음식물쓰레기의 분리 배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봉개동 안에서도 악취 피해가 심한 명도암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을 위한 준비는 문제없이 마무리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행 가능할지 여부는 봉개동 대책위와 협의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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