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수산물 ‘할머니 마음’으로 식탁에 올려
청정 수산물 ‘할머니 마음’으로 식탁에 올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0.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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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제주] 10. ㈜청룡수산

수협서 공급 신선한 수산물 가공 판매
국내시장 넘어 해외 진출 우수성 전파
수산물 성분 화장품 개발 ‘홈쇼핑 완판’

㈜청룡수산(대표이사 문영섭)은 1980년 창업 이래 40년 째 까다롭고 철저한 위생 관리로 청정 제주바다에서 자란 수산물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려놓고 있다. 품질·위생·정도경영을 통한 ‘고객 만족 최우선’을 신념으로 제주 수산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는 ㈜청룡수산은 끊임없는 시설 투자와 연구를 통해 미래 제주를 이끌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 손주 밥상 차리는 할머니 마음으로

1980년에 문을 연 ㈜청룡수산은 서귀포수협, 한림수협, 성산포수협, 모슬포수협, 제주시수협으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제주산 수산물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청룡수산은 금속류 및 미세한 이물질까지 검출하는 위생적인 공정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문영섭 대표이사는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가공 공정에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가공 할 때도 깨끗한 제주의 물과 간수를 뺀 신안 지역 천일염을 이용하고 있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자체가 청룡수산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청룡수산은 대표 제품인 은갈치를 영하 9도씨 내외의 얼음물에 담그는 ‘수빙 처리’를 통해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옥돔은 ‘비늘·내장 제거-활복-세척-염처리-건조-진공 포장-동결’의 모든 과정을 30년 이상 숙련된 직원들과 위생적인 공정을 통해 가공하고 있다.

고등어는 9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어획된 제주산만 매입한다. 이 시기의 고등어는 기름기가 올라 통통해 풍부한 육질을 자랑한다는 게 문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또 참조기는 위생을 위해 끈으로 엮지 않고 진공 포장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 대표이사는 “할머니가 손주한테 먹일 밥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모든 수산물을 가공하고 있다”며 “위생적인 공정 과정에 정성을 듬뿍 담아 가공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선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 제주산 제품 가치 제고 앞장

㈜청룡수산의 제품들은 육지 대형 음식점과 도내 향토 음식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등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우수제품 품질 인증’(JQ)을 획득한 은갈치, 옥돔, 고등어, 참조기 등은 육지 시장을 넘어 미주 지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로도 진출하면서 제주산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창립 이래 제주를 대표하는 수산물 전문 가공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문 대표이사의 눈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다.

이미 2008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청룡수산 부설 수산식품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연구에 매진해 온 문 대표이사는 제주 수산물에서 채취한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에는 ㈜청룡수산에서 공급한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홈쇼핑에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문 대표이사는 “제주 넙치의 어피와 옥돔 비늘에서 ‘콜라겐펩타이드’ 등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우수한 콜라겐들을 추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제주바다의 산호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토너와 에멀전, 크림 등을 제작하는 등 제주산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어류 부산물을 이용해 제품 개발에 나선 문 대표이사의 노력은 지난해 ‘2018 대한민국 환경대상’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문 대표이사는 “청정 제주에서 자란 수산물을 가공 판매함과 동시에 화장품 등 다른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토기업으로서 제주산 제품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 문영섭 ㈜청룡수산 대표이사

“JQ 인증, 제주 기업 판로 확대 마중물 되길 기대”

문영섭 대표이사

“JQ 인증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JQ 인증이 제주 기업들의 판로 확대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문영섭 ㈜청룡수산 대표이사는 JQ 인증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문 대표이사는 “유통의 기본 원칙인 선입·선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냉장고에 레일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수십, 수백개의 제품들이 단 5분 안에 자동으로 보관·출고되고 있다”며 “위생과 신선도 제고를 위한 시설 설비 확충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제주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JQ 인증은 곧 제주도로부터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JQ 인증에 따른 판로 확대 등의 효과를 더욱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품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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