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도시내 모 국제학교 ‘일본해’ 교과서 사용
제주영어도시내 모 국제학교 ‘일본해’ 교과서 사용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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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 국내 20개 외국인학교, 제주국제학교 교과서 확인
독도 단독표기 43권중 단 3권…일본해 단독표기 16권, 제주서도 1개 학교

국내 외국인학교와 외국인교육기관에서 사용중인 사회‧역사분야 교과서 43권중 동해를 표기한 외국 교과서는 단 3권뿐이며 제주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 1곳도 일본해로 표기된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 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외국인학교, 외국인 교육기관 교과서 동해 표기현황’에 따르면 20개 학교에서 사용하는 동해 관련 내용을 포함한 교과서는 총 43권이었고 이중 동해를 단독으로 표기한 교과서는 단 3권뿐이었다.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교과서는 24권, 일본해를 단독표기한 교과서도 16권이나 됐다.

현재 국내에서 문을 연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제주영어도시 내 국제학교 제외)은 총 40개 학교이며 이 중 9개교는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11개교는 사용하는 교과서 자체를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과서가 확인된 20개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총 133권이며 이 중 63권은 한중연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동해 표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조 의원실은 밝혔다.

한중연은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외국 교과서 분석 등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 의원실이 추가로 제주영어도시내 국제학교(KIS, NLCS Jeju, 브랭섬홀 아시아, SJA Jeju)  중 3개 학교에 대해서도 확인한 결과 일본해 단독 표기 1권이 있었고 미표기 1권, 한중연이 소장하지 않아 분석하지 못한 교과서도 6권 있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거주하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교과서로 배운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 2016년에도 국감에서 교육부와 한중연은 외국인학교 교과서 점검을 지적받고도 여전히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학교·외국인 교육기관은 해당 국가의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국인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은 7586명이며, 내국인도 3081명에 이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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