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9년간 부채 90조원 증가…MB 빚잔치
에너지공기업 9년간 부채 90조원 증가…MB 빚잔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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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2009년 91조원에서 지난해 182조원 급증, 재정악화 심각"
해외자원개발 실패 파장 계속…공공기관 총부채 7조7000억원보다 많아

전임 이명박(MB)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 실패 여파로 타격을 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부채가 9년새 90조원이나 증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41곳의 총 부채는 182조 1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조364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기관 총부채 증가액 7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들의 2018년 기준 재정상황을 보면 총자본 87조7002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7746억원 감소했고 전체 당기순손실도 전년대비 적자폭이 2조원 가량 증가해 2조4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통해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이 2015년 이후에는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지만, 해외자원개발 실패 이후 에너지분야 공기업을 중심으로 심각한 재정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차입금의존도를 보면 대한석탄공사는 2018년 219.12%로 외부 차입금이 자산총액의 두 배를 넘어선지 오래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4년 66.17%에서 2018년 146.93%으로 급증했다.

위 의원은 “에너지공기업들의 경영악화 상황이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산업부가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제고 대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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