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화 곤충인 ‘동애등에’가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2월까지 ‘동애등에 사육 기술 및 유기성 폐기물 처리기술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동애등에는 일반 파리와 달리 병원균을 옮기지 않는 등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유충은 음식물 등 유기물을 섭취해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동애등에를 대량 사육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변토를 유기질 퇴비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해 배설한 동애등에의 분변토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거의 없어 작물이나 잔디, 버섯 재배, 토양개량제 등 비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동애등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 지방으로 구성돼 반려동물이나 가축의 고영량 사료로도 이용 가능하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충 및 번데기는 어류·가축·반려동물의 사료로, 분변토는 유기질 퇴비로 활용하는 등 동애등에를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창출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곤충사육시설을 확보해 허가를 받은 농가, 영농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부터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