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 미술계 작품을 알리는 '실험의 장'
제주 청년 미술계 작품을 알리는 '실험의 장'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0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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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미술작가회 바지,락은 단체전 ‘포트폴리오 마켓 노지: 선과장’ 개막
1~30일 제주시 델문도 로스터스 2층 갤러리

제주 청년 미술가들이 손 잡고 이들의 작품활동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실험의 장’을 열고 있다.

제주청년미술작가회(회장 조기섭) 바지,락은 1일 단체전 ‘포트폴리오 마켓 노지: 선과장’의 막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델문도 로스터스 2층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치 노지에 있는 귤이 상품화되는 ‘선과장’과 같이 도내 청년 작가 15인이 이들의 주요 작품과 포트폴리오, 아트상품을 외부에 직접 소개하는 장을 열고자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구역별로 작은 목재 탁자가 15개 놓여 있다. 탁자 위쪽마다 작가별 주요 작품과 소품들이 걸려있고, 탁자에는 이들의 포트폴리오와 아트상품 등이 놓여 있다.

관객들은 작가를 직접 만나고 이들의 작품과 포트폴리오, 아트상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로 새옷을 입은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작가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전체 작품 ▲최근 작업 ▲중요 작품 등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참여 작가는 해녀 등 도내 문화원형을 조각하는 이승수, ‘은백색 동양화’의 조기섭, 목재를 통한 입체적 평면화를 구사하는 최창훈, 장지기법으로 잊혀지는 것을 기록하는 현덕식, 말(馬) 이미지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는 강은정, 실과 광섬유 등으로 ‘틈’을 표현하는 강태환, 한국화 경계를 벗어난 일탈적 재료로 돌을 그리는 김가현, 식물을 통해 인간관계를 이야기 하는 김소라, 기억의 편린을 담는 김수연, 동양화 기법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드는 손유진, 섬 소녀의 시각으로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는 신승훈, 제주의 별하늘을 그리는 이성종, 과일의 씨앗과 조각 등을 담는 이은경, 공간의 변화와 일상을 그리는 이하늘, 소외된 것들에 주체성을 불어넣는 정재훈 등 15명이다.

조기섭 작가는 “포트폴리오는 작가가 전시기회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제주에서는 외부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전시는 이런 상황을 자체적으로 해결키 위한 실험의 장”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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