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최저임금 23% 오를 때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53% 껑충”
오영훈 “최저임금 23% 오를 때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53% 껑충”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9.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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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천항만공사 사장 연봉 2억3000만원, 최저임금 12.5배
“소득격차 완화 위한 제도 시급”…해수부 산하 2억원 이상도 3곳

최저임금이 23% 오르는 동안 부산항만공사 사장연봉은 53%나 증가하는 등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장 평균 연봉이 법정최저임금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18곳의 기관장 연봉은 평균 1억원 수준으로, 2억원이 넘는 곳도 3곳에 이른다.
2018년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장의 연봉을 살펴보면 보면 ▲인천항만공사(2억 3천만원) ▲여수광양항만공사(2억원) ▲한국해양환경공단(2억원) 등이며 부산항만공사, 한국항로표지기술원 등도 1억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기준 법정최저임금(7,530원)과 비교하면 전체 18개 기관 중 13곳이 무려 8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고 지난 2016~2018년에는 최대 13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천항만공사는 ▲2016년 12배 ▲2017년 13배 ▲2018년 12배로 평균 12배로 해양수산부 산하기관들 중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부산항만공사의 기관장 연봉은 1억2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53% 급증해 임금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다른 기관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오 의원은 “스위스·프랑스·독일 등 해외에서 소득격차 완화를 위해 공기관과 기업 임원의 고액 보수에 대한 상한선을 제시하거나 규제사항을 담고 있는 법안을 발의 또는 개정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임금 양극화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법제화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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