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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 '뭇매'…지하수 초과 사용도 논란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 '뭇매'…지하수 초과 사용도 논란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9.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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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가 30일 도내 17개 개발사업장에 대한 증인 신문에 나선 가운데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잘못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증인 신문에서는 기존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사업 연장 허가가 진행되고 공사가 재개된 점, 지하수 사용 허가량을 초과한 문제 등이 제기됐다.

이날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갑)은 "2017년 5월 사업 변경 신청을 했는데, 변경신청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인 2017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했다"며 "이는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뻔히 보이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람사르습지도시위원회와의 협약 자료도 허위로 제출된 만큼, 이 사업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단계에서부터 부결됐어야 한다"며 "부실한 행정으로 도민사회의 의심과 의혹의 눈초리를 자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영진 의원(바른정당·비례대표)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기간 연장의 조건은 '가시적 성과' 였는데 이 가시적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이를 평가하지 않고 사업 기간을 3년이나 추가로 연장해 줬다"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2017년 12월 사업기간 연장은 기존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진행됐지만, 이미 바뀐 사업자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며 "당시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하면서 제출한 사업 계획서도 기존 사업과 다른 사업 계획서인데, 행정당국에서는 기존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기간 연장을 해 줬다"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은 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등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지하수 초과 사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강 의원은 "제주동물테마파크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계속 지하수 사용 허가량을 초과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물탱크 누수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물탱크 누수가 원인이라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허가량이 초과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영돈 관광국장은 "종전에는 사업자가 요구하면 그대로 사업을 연장해주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난해 2월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역할을 개선하면서 심도 있게 개발사업 허가와 연장 심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동물테마파크 찬성 측 주민과 반대 측 주민들은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각각 '동물테마파크 정상 추진'과 '동물테마파크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훼손하는 대형 동물원 건립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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