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겨내는 선택은 새로운 도전 기회를 만든다
역경 이겨내는 선택은 새로운 도전 기회를 만든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9.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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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제주국제대 특임교수·논설위원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선정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選擇)의 문제는 하루의 시작과 동시에 이뤄지고 일생동안 계속되는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먹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이걸 먼저 할까 저걸 먼저 할까, 누굴 만날까, 무슨 일을 할까 등.
그래서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한 마디로 ‘인생은 선택’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선택은 가족, 학교, 친구, 직장, 동료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민주국가의 국민이 되거나 아니면 사회주의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야 하는 문제, 제국주의 국민으로 살거나 식민국가의 국민으로 사는 문제, 평화로운 국가에 살거나 내전이 끊이지 않는 국가에 살아야만 하는 것처럼 태어나는 순간부터 강제되는 것도 있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바르게 판단해야 하는 선택 과잉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택한 정보가 최선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문제는 시대를 막론하고 쉽지 않은 일인데 꿈의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기 위해 학업에 정진해 왔던 사회초년생들은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 등의 도전과 결단이 필요한 인생 최대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의 지난해 20대와 30대 사회 초년생들의 부채 비율이 44%라는 결과는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게 부채가 많다면 사회 초년생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시대에 따른 고민은 늘 있어 왔다.
일제 식민 지배 하에서,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가난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시행착오와 역경을 극복하면서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우리 청년들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출발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마주한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가 쓴 ‘연금술사’에는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 이 세상의 위대한 진실”이라고 말한다.
마음 속에 간절히 염원하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노력이 필요할 듯싶다.
선택한 길이 평탄대로일 수만은 없다. 그럴 땐 간절한 기도의 힘을 써 볼만도 한 것 같다.
노아 벤샤(Noah benShea)가 지은 ‘빵장수 야곱’에서 야곱은 “기도는 길이 없는 곳에 있는 길이며 의식(儀式)은 기도를 나르는 수레”라 했다.
간절한 염원이나 기도가 종종 기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오른 바 있는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이 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서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는 것들에 파묻혀 즐겁게 사는 것을 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바로 지금이 선택해야 할 순간”이라고 했다.
또 “그대로 자리에 머물 것인가, 무대에 나가서 춤출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을 때, 당신이 춤을 춘다면 정말 좋겠다”고 응원한다.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산티아고가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양치기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보물을 찾으러 위험을 감수하며 완전히 새로운 삶에 도전할 것인지를 갈등하다가 문득 깨달으면서 하는 말이 있다.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 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
역경지수는 시련이 닥쳤을 때 이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극복하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역경을 이겨내려는 선택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신념을 갖고 열심히 사는 세상의 많은 청년들이 성공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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