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으쌰라 으쌰~" 제주사회 화합·전통 이끌어 온 반세기
[창간]"으쌰라 으쌰~" 제주사회 화합·전통 이끌어 온 반세기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9.3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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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제주일보는 지난 74년 간 도민과 동고동락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공유했다.
그 과정에서 제주일보는 선도언론으로서 제주사회 화합과 혁신, 소통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도민과 함께 마련해 왔다. 제주일보 역사·전통과 함께 수십 년에서 반세기 동안 지속된 분야 별로 제주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매년 4월 초를 전후해 제주는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학생들은 백호기를 쟁탈하기 위해 애교심을 불사르고 도민들은 열정과 패기의 현장에서 하나가 된다.
내년 반세기를 맞는 백호기 대회는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도내 최대‧최고의 축구축제이자 스포츠 제전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구축해 왔다.  특히 축구선수 육성의 산실로써 무수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면서 제주를 넘어 한국 축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주전수비수로 4강 신화를 일궈낸 최진철을 비롯해 신병호, 오승범, 정성룡, 이종민, 오장은, 심영성, 홍정호, 지동원, 임창우 등이 백호기를 통해 배출된 스타선수다.
응원전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백호기의 백미다.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출전학교 학생들이 모두 오라벌에 모여 대열을 짜고 학교를 상징하는 차별화된 응원가와 보디섹션으로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은 감동과 열정 그 자체다. 다른 어떤 대회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인 만큼 백호기 때마다 제주를 넘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선 지 오래다.
백호기 대회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축구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보훈대상
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국민 보훈의식 확산과 안보태세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시상해 왔다.
제주일보 창간 30주년이던 1975년 제정된 후 올해로 45회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호국‧보훈의 달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국가보훈처와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 도내 9개 보훈단체가 후원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왕위전
제주일보‧제주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도내 바둑 마니아들의 대축제다. 1968년 시작된 후 바둑 인구의 저변 확대와 제주 바둑의 수준 향상을 이끌어왔다. 대회는 왕위부와 단체부, 동호인 유단자부, 동호인 급부, 여성부, 중·고등부, 초등 최강부, 초등 고학년부, 초등 저학년부 등 모두 9개부로 나눠 반상 위의 자웅을 겨룬다.

▪제주특별자치도 4-H 대상
잘 사는 복지농촌 구현의 주역들을 선발해 시상한다.
지·덕·노·체의 4-H 이념을 실천하면서 글로벌 4-H운동을 통해 잘 사는 제주와 살맛나는 건강한 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숨은 일꾼들을 발굴하는 것으로 올해로 38회를 맞았다. 제주일보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제주도4-H본부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다.

▪제주일보배 대상경주
제주마 육성과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을 목표로 1994년 시작됐다. 매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제주마 레이스로 도민과 경마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건전한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제주마 산업 중흥과 경주마 육성에 전념하는 농가들을 격려하는 것도 역할이다.

▪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
생활체육 대표 종목인 배드민턴 인구의 저변 확대와 체육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2001년부터 개최해왔다. 명실상부한 도내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7월 대회에도 62개 배드민턴클럽, 1020명의 선수가 출전해 서로 기량을 겨루며 우정을 쌓는 등 최고 셔틀콕 향연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
제주일보와 제주도교육청이 2000년부터 공동 개최하던 제주학생토론왕 선발대회가 본지 창간 74주년과 대회 개최 20회를 맞아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그동안 학생들의 토론능력 향상을 견인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소통과 협업 등 민주적 시민 소양을 높이고 제주교육에 대한 정책을 제언하는 생산적인 대회로 변모한다.

▪제주-중국 청소년축구교류전
올해 18회째로 백호기 축구대회 고교 우승팀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제주 고교축구 최강팀이 중국 주요도시의 최정상 팀과 맞대결을 벌이며 국경을 초월한 실력과 우정을 쌓아왔다. 올해는 교류전 사상 최초로 조선족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다. 제주 축구 꿈나무들은 국제 경기 감각을 익히면서 같은 민족이란 동질의식도 느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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