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도민 67% "경제 나쁘다"...삶의 질 '좋아질 것' 37% 그쳐
[창간] 도민 67% "경제 나쁘다"...삶의 질 '좋아질 것' 37% 그쳐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9.3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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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경제 상황 인식
현재 제주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 도민 10명 중 7명꼴로 나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좋다는 인식 비중은 10%를 밑돌면서 올해 전방위 경기 하강세에 따른 체감경기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지가 10월 1일 창간 74주년을 맞아 도민 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제주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나쁘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좋다’는 인식은 7.9%에 불과했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는 17.8%, ‘잘 모르겠다’는 7.3%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 인식이 악화된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꺾인 데다 건설업 경기 부진과 관광업 경쟁 심화, 고물가 지속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을 나쁘게 보는 인식을 연령별로 보면 50대(74%)와 40대(72.1%), 30대(71.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60.2%)과 20대 이하(58.4%)에서 비교적 낮았다.
지역별(국회의원 선거구 기준)로는 제주시갑(70.6%)이 제주시을(65.3%)과 서귀포시(64.1%)에 비해 경제 상황을 나쁘게 보는 인식이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69.3%)이 남성(64.6%)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나쁨’ 58%, ‘어느 쪽도 아님’ 24.2%, ‘좋음’ 9.1% 등으로, 상대적으로 경제 악화 인식 비중이 낮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나쁨’ 72.8%, ‘어느 쪽도 아님’ 12.8%, ‘좋음’ 7.8% 등으로, 비교적 경제 악화 인식 비중이 높아 대조를 나타냈다.

▲10년 후 삶의 질 변화
앞으로 10년 후 삶의 질 변화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작년에 비해 긍정적 인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0월 1일 창간 74주년을 맞아 도민 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으로 10년 후 삶의 질 변화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이 37.2%로 가장 많았다.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우려도 23.3%에 달했으며, ‘변함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28.9%를 차지했다. ‘잘 모름’은 10.6%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변함없을 것’ 35.9%, ‘좋아질 것’ 27%, ‘나빠질 것’ 26.7% 등의 순으로, 긍정적 기대감이 가장 낮았다. 50대에서도 ‘변함없을 것’ 35.9%, ‘좋아질 것’ 32.4%, ‘나빠질 것’ 27.3%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40대에서는 ‘좋아질 것’ 48.4%, ‘변함없을 것’ 24.7%, ‘나빠질 것’ 18.3% 등의 순으로, 긍정적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30대에서도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45.9%에 달했으며, 20대 이하에서는 ‘좋아질 것’ 37.1%, ‘나빠질 것’ 26.9%, ‘변함없을 것’ 21.5% 등의 순을 나타냈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은 48.9%에서 37.2%로 11.7%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우려는 12%에서 23.3%로 11.3% 포인트 상승, 뚜렷한 대조를 나타냈다.
이는 올 들어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주택 마련 부담 가중과 고물가 지속 등으로 서민가계 생활 형편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1일 제주일보 창간 74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실시됐으며 도내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뤄졌다.
조사 기관은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로,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 응답(ARS)방식(유선 50%, 무선 50%)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4%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표집 틀 및 표집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2019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ㆍ연령별ㆍ권역 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값(림가중)이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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