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도민 43% '환경생태도시' 지향...청정 환경 최고 경쟁력
[창간]도민 43% '환경생태도시' 지향...청정 환경 최고 경쟁력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9.30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바람직한 제주 미래상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도민들은 ‘환경생태도시’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주가 추구해 온 ‘국제자유도시’는 ‘관광휴양도시’에 이어 3순위로 밀려 최근 각종 개발 부작용 및 피로감 등으로 인해 도민들의 인식 변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지가 10월 1일 창간 74주년을 맞아 도민 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으로는 ‘환경생태도시’가 43.2%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관광휴양도시’가 23.1%로 2순위를 차지했으며 ‘국제자유도시’는 15.7%, ‘세계평화도시’는 7.4%에 그치는 등 예전에 비해 달라진 도민 인식을 반영했다.
‘환경생태도시’ 선호도는 30대(55%)와 20대 이하(48.7%), 40대(48.3%), 여성(51.3%), 제주시 지역(45.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60대 이하(32.6%)와 서귀포시 지역(36.7%), 남성(35.1%), 자유한국당 지지층(26.8%) 등에서 비교적 낮았다.
‘관광휴양도시’ 선호도는 60대 이상(24.1%)과 서귀포시 지역(23.8%), 남성(28.5%), 자유한국당 지지층(30.6%)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국제자유도시’ 선호도는 60대 이상(19%)과 50대(18%), 서귀포시 지역(18.7%), 우리공화당 지지층(33.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환경생태도시’는 물론 ‘관광휴양도시’에도 밀려나는 추이를 보였다.
이는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이후 추진돼온 양적 성장 중심의 각종 관광개발 사업이 무분별 난개발 및 환경 훼손 논란과 함께 쓰레기·상하수도 처리난 등으로 번지면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래 위한 최우선 역점 과제
도민들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정 환경 보존’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1순위 과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을 지닌 청정 환경이 제주의 최고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10월 1일 창간 74주년을 맞아 도민 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역점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청정 환경 보존’이 35.8%로 1순위로 꼽혔다.
고용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 25.6%로 2순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사회 복지 강화’ 11.4%, ‘갈등 문제 해결’ 11.2%,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10.8% 등의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연령별로 보면 뚜렷한 인식차를 보였다. 30대에서는 ‘청정 환경 보존’ 45.8%, ‘일자리 창출’ 22.1%,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12.1% 등의 순으로, 환경 보존에 대한 선도호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 창출’ 30.9%, ‘청정 환경 보존’ 25.8%, ‘갈등 문제 해결’ 18.5% 등의 순으로, 고용 안정이 1순위 과제로 꼽혔다. 20대 이하에서는 ‘청정 환경 보존’ 34%, ‘일자리 창출’ 24.5%, ‘사회 복지 강화’ 14.2%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청정 환경 보존’을 최우선 역점 과제로 생각하는 인식은 30대(45.8%)와 40대(41.1%), 여성(41.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6.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 등으로 제주 자연에 대한 세계적 가치가 공인받으면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청정 환경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1일 제주일보 창간 74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실시됐으며 도내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뤄졌다.
조사 기관은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로,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 응답(ARS)방식(유선 50%, 무선 50%)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4%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표집 틀 및 표집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2019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ㆍ연령별ㆍ권역 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값(림가중)이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