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정론직필 74년 '제주일보의 길' 도민에게 묻다
[창간]정론직필 74년 '제주일보의 길' 도민에게 묻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9.3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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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자립 기반 조성에 역할을”

임유영(24) 도시재생지원센터 인턴

“제주를 떠나게 하는 도내 청년 문제와 이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심층 보도해주세요.”
제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 임유영씨(24)는 제주일보가 청년 문제를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씨는 “제주일보는 도내 언론 1번지로 도내 청년 문제와 현안들을 더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이에 더해 그 현안을 자립적으로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활동 청년들의 이야기도 소개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또 “광복 후 새로운 조국 건설에 일조한다는 신념으로 제주일보를 창간했을 때 가졌던 청년의 마음가짐을 되살려 도내 청년들의 능동적 참여를 보장하고 자립 기반을 만드는데 역할을 다 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전 사각지대 발굴해 경종을”

천성현(30) 관광업계 종사

“요즘 관광객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데 이럴수록 안전 사각지대에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천성현씨(30)는 관광객들이 성수기·비수기 구분 없이 꾸준히 제주도를 찾으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 문제에 대한 경종을 언론이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씨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러 많은 사람이 제주에 오는 데 특별한 장소나 인적이 드문 곳을 찾다보니 이 과정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씨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의 현장 취재를 강화해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이를 도민들에게 알리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씨는 “제주도가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변하면서 관광객은 물론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런 부분도 다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민들 진솔한 삶 담아내길”

김미란(44) 주부·배움 지킴이 교사

“지금처럼 도민들의 이야기를 치우침 없이 진솔하게 담아냈으면 합니다.”
서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배움 지킴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주부 김미란씨(44)는 앞으로도 제주일보가 도민의 다양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보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침이면 도서관을 방문해 제주일보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자녀들이 있어 도내 학교와 관련된 소식을 주로 본다. 이와 함께 제주일보의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기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중앙 언론은 다루지 못 하는 도민의 생각과 다양한 사람의 모습, 이야기를 제주일보를 통해 듣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일보가 도민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고민들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신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현안에 대한 균형 잡힌 보도를”

박재성(56) 자영업자

“제주일보가 전체적으로는 잘하고 있지만, 도정의 잘못을 한층 더 과감하게 지적했으면 합니다.”
제주시 용담2동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박재성씨(56)는 제주일보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보도를 하고 있지만, 보다 심도있는 취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제주일보를 구독하는 이유는 제주일보가 지역 사회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공감되는 이야기를 많이 풀어주기 때문”이라며 “제주일보가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이어 “제주일보를 보며 제2공항 같이 우리 도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를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 가까이에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다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을”

안진언(69) 이주민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제주 바다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40년 넘게 교편을 잡은 뒤 정년퇴직 후 6년 전 제주로 이주해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안진언씨(69)는 “제주의 소중한 자원인 바다가 쓰레기로 점점 훼손되는 지금의 현실에서 환경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제주일보가 누구보다 도민들에게 바다 오염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안씨는 “제주 속살을 들여다 보면 늘 마음 한 켠이 찜찜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제주도 바다환경보존협의회에 가입해 매주 토요일 바다 정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바다 속, 바위 밑의 쓰레기를 치우는데 어떨 땐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어 “아름다운 포구와 바다 정화작업에 애쓰는 분들의 미담 소개와 연말에는 깨끗한 포구, 깨끗한 바다를 가꾼 마을을 선발해서 시상하는 기사를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위한 제도 등 소개를”

주엘레나(36) 외국인

“제주에 사는 외국 사람이나 이주민의 삶 이야기도 다양하게 다뤄주세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제주에 정착한 주엘레나씨(36)는 “사실 제주일보 등 신문을 읽고 싶어도 외국인 입장에서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 잘 보지 않게 된다”며 “정치적인 주제도 중요하지만, 그 밖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읽기 쉽고 재밌게 보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씨는 “제주에 외국 사람이나 이주민 등이 많아졌는데 이들의 일상이나 삶의 모습도 다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또 “제주에 온 외국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법적 절차나 규칙과 관한 부분”이라며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법이나 제도 등에 대해 세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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