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4년 전통 제주일보로서 새 지평 열어라"
[창간] "74년 전통 제주일보로서 새 지평 열어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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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김봉오 제주문화원장이 전하는 제주일보의 과제

“74년 전통의 제주일보가 현안을 냉정하고 깊게 다뤘는지 자문하고 돌아보는 길을 걸었으면 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성찰이지만 100년의 새로운 지평을 열려면 필수라고 생각해요. 또 그 결과가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에도 나타나야죠.” 

김봉오 제주문화원장(80)은 1974년부터 45년째 제주일보를 구독해 제주의 소식을 접하고 있다.

30일 제주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난 김 원장은 업무 파악을 위해 읽기 시작했던 제주일보가 어느새 매일 아침을 여는 일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엔 언론이라면 제주일보가 유일했고 지역에서 나오는 얘기, 동향 파악을 위해서는 신문만큼 확실한 게 없었다”며 “당시 수첩과 펜을 들고 동분서주하던 제주일보 기자들도 많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 원장은 항공사를 보유한 국내 대기업과 제주대학교 교수, 제주문화원의 각종 중역을 맡으며 제주일보와 꾸준히 소통해 왔다.

그는 “호텔에 근무할 때 그렇게 제주일보 기자를 많이 만났다. 당시엔 다른 지역에서 오는 정계·재계 주요 인사들이 호텔 라운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는 데 빠짐 없이 제주일보 기자가 등장해 정보를 알아내려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곳이 많았는 데 현장을 샅샅이 둘러보고 확인하며 취재를 했던 기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슈가 있는 곳이라면 빠지지 않았던 제주일보의 강점을 이제 더 살려야 할 때”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냉정히 꿰뚫는 뉴스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국책 사업은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 등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야 도민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사업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문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 제주역사에 영향을 미쳤던 문화를 발굴해 알리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작업들이 언론에서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주의 유배문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그는 창간 74년을 맞은 제주일보가 그동안의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원장은 “부침도 적지 않지만 74년 전통을 정당하게 이어가려는 기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주일보가 있는 것”이라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도민, 독자와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언론으로 남아달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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