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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플 땐 운동을 하세요 
무릎이 아플 땐 운동을 하세요 
  • 제주일보
  • 승인 2019.09.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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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정형외과 전문의

지난 호에서는 대한슬관절학회가 2010년에 발표한 '슬관절 골관절염 치료 지침'에 대해 소개하였다.

다시 정리하면, 국내 관절염 환자의 질병과 행동 특성을 고려해 검증된 치료법을 중심으로 약물요법·수술요법은 물론 물리치료·보조기·교육 등 가능한 모든 치료 전략을 근거 수준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근거수준의 등급은 A(추천), B(제안), C(조건부 선택), D(평가 불가능), F(금기) 등으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A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번에는 비만이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였고 이번에는 운동에 대해 소개하겠다.

대퇴사두근 강화 훈련 (등급 A)은 증상 및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입증된 반면, 관절의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은 통증 개선 효과는 크지 않으며 관절 강직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등급 B). 또한, 고유 수용체 감각 훈련은 증상 개선보다는 기능 개선에 좋은데, (등급 B) 이는 균형 훈련이나 눈을 감고하는 반사 신경 훈련 등이 해당된다. 적절한 저 충격 유산소 운동은 증상 및 기능개선에 도움이 되는데 (등급 B) 그 종류에는 걷기,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증상이 있는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 요법을 시행하기 전에 온열 요법을 하는 것은 증상의 완화와 강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급 B).

결론적으로, 여러 가지 운동 중에서 무릎에 가장 좋은 것은 허벅지 앞쪽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면,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쭉 뻗고 기지개를 켜듯이 힘을 준 상태로 5초간 버티는 것이다. 좌우를 번갈아 한번에 10회씩 하루 3번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올리거나 운동용 밴드로 저항을 주면서 좀 더 강한 힘을 준다.

다른 방법은 벽에 등과 허리를 기대고 무릎을 서서히 구부려 주저앉는 것이다. 옆에서 보면 마치 투명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세다. 근력이 약한 사람은 무릎을 약 30, 근력이 강한 사람은 90도 정도 구부리고 발은 무릎 바로 아래에 오도록 한다. 자세한 방법은 필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관절염 환자에게 생활 방식 개선, 운동, 활동량 조절, 체중 감량 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등급 B).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운동이 몸에 좋은 건 알겠는데, 나처럼 무릎이 아프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은 어떤 게 좋고 어떤 동작은 하지 말아야 되는지 헷갈린다. 인터넷에서는 이게 좋다 저건 안 된다며 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건강한 젊은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 병증을 가지고 무릎과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아무 운동이나 하다가 오히려 몸이 상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운동 방법만 엄선해서 내 몸에 맞춤형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마치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전문의가 내 몸에 맞는 운동 방법을 처방해 주고 전문가에게 운동요법을 받는 시스템. 바로, 운동이 약이다 EIM (Exercise Is Medicine) 프로그램이다. 다음 호에는 EIM에 대해 소개하겠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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