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야구부 해체...'제한 조건' 당분간 존속키로
제주고 야구부 해체...'제한 조건' 당분간 존속키로
  • 장정은 기자
  • 승인 2019.09.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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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등학교가 최근 해체를 결정했던 야구부를 당분간 존속키로 했다.

제주고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 학부모 등 관계자들은 26일 제주고 교장실에서 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고와 학부모들은 우선 야구부가 존속하는 동안에는 단체 합숙훈련을 금지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야구부의 사단 법인화 또는 ‘학교운동연계형 공공형스포츠클럽’이 도입될 때까지만 야구부를 존속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고용철 제주고 교장은 “제주고에 취임 이후 이 문제를 두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학부모측의 절실한 심정과 현재 남아있는 학생들의 향후 미래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내년도 신입생과 전학생 또한 받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협의회에서 3학년 야구부 학부모 대표는 “야구부가 없어진다면 현재 재학 중인 7명의 야구부 학생들은 육지로 전학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남아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은 계속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고용철 교장은 이에 대해“제주고에 야구부가 창립된 이후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창립 목적인 도내 학생들을 위한 연계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7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학 등을 고려해야 하는 등 학교 측에서는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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