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한림고 ‘한글’ 동아리 담당 교사
“글쎄요, 세상을 향한 외침이 아닐까요.”
한림고 책 쓰기 동아리 ‘한글’을 담당하고 잇는 김현지 교사는 학생들에게 책 쓰기는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질문에 “비록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지만 미성년인 학생들이 좀처럼 내기 어려운 자기 목소리를 사회에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교사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관계 자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첨삭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많은 대화가 오고 가고, 결국 학생들의 내면을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돼요.”
김 교사는 “초고를 다듬어가면서 학생들 스스로도 그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자신의 능력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약한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현재 한글 동아리 구성원은 14명이다. 모두 글쓰기를 좋아하고 과제도 성실하게 해내 만족스럽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책 쓰는 과정에서 깊이 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왔다. 교사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