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싱가포르 합의 유효"…실무협상 재개 ‘긍정평가’
한미, "싱가포르 합의 유효"…실무협상 재개 ‘긍정평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9.2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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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기실무협상, 실질적 진전에 한뜻”…“북에 무력행사 안한다” 재확인
트럼프 언급 ‘새로운 셈법’, 개성공단 재개, 지소미아 등은 언급 안돼
한미간 LNG계약-자율주행차 계약 “양국경협, 에너지, 신성장 산업으로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실무협상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북미실무협상 재개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기에 실무협상이 개최돼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 약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함을 확인했다”며 “또 두 정상은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모두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오늘 뉴욕에서 한국이 미국산 LNG 도입 계약과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계약이 체결되었다”며 “한미 정상은 이 두 건의 계약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에너지와 신성장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습다”고 설명했다.

한미양국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에서 협상을 갖는 한미간 방위비부담금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는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고 아울러 우리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방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증가, 방위비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우리 정부가 기여해온 내역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두 정상은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상호 호혜이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해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최근 언급한 ‘새로운 방법론’, 개성공단 재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종료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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