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자바리 치어 생산 성공…품종 다변화 ‘기대’
대왕자바리 치어 생산 성공…품종 다변화 ‘기대’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9.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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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종자 생산 기술 활용
‘기형률 저감 시험’도 병행…안정적 생산 담보
현장 실습시험 진행해 완전 양식 매뉴얼 구축
대왕자바리 치어. 사진=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대왕자바리 치어. 사진=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대왕자바리’가 제주 양식업의 품종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축적된 자바리(다금바리) 종자 생산 기술을 이용해 대왕자바리 치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왕자바리는 자바리와 대왕바리의 교잡 어종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8월 대왕자바리 인공수정란을 생산해낸 이후 한 달 만에 치어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부화 초기에 기형률 저감을 위한 시험도 병행해 안정적인 치어 생산을 담보했다.

대왕자바리는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양식 어종으로서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생산한 치어를 출하 크기인 1~2㎏까지 키워 사육 형태별로 양식 경제성 평가를 벌인 후 제주형 대왕자바리 양식 기술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또 수정란과 치어를 민간 양식어가에 분양해 현장 실습 시험을 추진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완전 양식을 위한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입증된 인공수정란 및 치어 생산 기술을 토대로 내년에는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제주양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품종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앞으로도 대왕자바리뿐만 아니라 제주 양식에 적합하고 경제성이 높은 품종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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