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지로 일궈낸 역동적인 회화공간
파쇄지로 일궈낸 역동적인 회화공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9.2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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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갤러리, 이정원 기획초대 개인전 ‘산중모색’ 개최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현인갤러리 전시장
이정원 작 '후박나무'
이정원 작 '후박나무'

파쇄지가 갖는 질감에 붓질을 더해 리듬이 있는 회화 공간을 연출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현인갤러리(대표 김형무)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전시장에서 이정원 기획초대 개인전 ‘산중모색’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버려지는 종이조각들을 활용해 이들의 근원인 산의 형상으로 재구성해 생명의 순환과 소멸의 과정을 화폭에 담고 있는 이씨의 산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는 수천개의 종이조각을 붙이고 수천번의 도색과 붓질을 통해 캔버스 위에 노동집약적으로 형상을 축적한다. 종이조각의 거친 질감과 조각 사이에 생기는 음영은 평면그림과는 다른 색다른 질감을 선사한다.

그가 그린 자연은 시점이 올라갈수록 각각의 바위는 형태가 조금씩 다르나 군집돼 있을 때 그 크기가 일정해 원근감이 약화된다. 생김새는 다르지만 높고 낮음이 없고, 크고 작음을 구별키보다 서로 조화롭게 존재하기 바라는 마음의 반영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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