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 제주 폭우…오후 최대 고비
태풍 '타파' 북상 제주 폭우…오후 최대 고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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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바닷길 전면 통제
한라산 400㎜ 폭우 쏟아져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인근 농경지가 침수 되었다. 임창덕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도는 22일 오후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 35m의 중형급 태풍으로 북동진 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낮 12시쯤 서귀포 남남동쪽 약 13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해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전해상과 육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지면서 산간에는 400㎜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오전 7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생태숲 399.5㎜, 제주 235.2㎜, 성산 204.8㎜, 서귀포 109㎜, 고산 62.5㎜ 등이다.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배수지원과 안전조치 등 10여 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주택을 비롯해 농경지, 도로 등이 침수됐다.

또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떨어지거나 신호등과 폐쇄회로(CC)TV 등이 고장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공항 결항 속출.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공항 결항 속출. 제주일보 자료사진.

하늘길·바닷길도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22일 오전 모든 운항이 중단된다.

지난 21일에도 항공편 33편이 결항 조치됐다.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8개 항로 14척 모든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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