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항구적인 예방책 재검검”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제주지역이 직·간접 영향권에 포함되면서 행정당국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태풍 타파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21일 오후 3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80㎞부근 해상에 들어서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일까지 시간당 50㎜ 이상, 산지에는 600㎜ 이상 매우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어민들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만큼 항구적인 재해예방 대책을 재검검해야 한다”며 원천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현재 내풍 내습에 대비해 ‘비상 Ⅰ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주요 내용은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 ▲저류지·상하수도시설 점검 ▲대중교통 운행상황 점검 및 교통흐름 관리 ▲현장 응급의료소·방역가동반 운영 등이다.
원 지사는 “앞선 재해로 인해 마늘은 예년에 비해 파종이 늦어지고,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제때 정식을 못해 육묘가 노화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계속된 비로 품질 하락 걱정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태풍 링링 당시 제주에는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이번에도 태풍 내습 시 외부활동을 자제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