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막기 위해 공항만 검색 강화
제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막기 위해 공항만 검색 강화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9.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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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공항 검역 현장 점검

제주특별자치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도내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직접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검역 현장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실제 여행객이 입국하는 동선으로 이동하며 축산물 사전 검역 조치를 확인하고 반입 금지 검역물에 대한 검사 사항들을 파악했다.

제주공항은 현재 공항 입국 시 소독제 도포 발판을 통해 ASF의 1차 살균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검역 전용 엑스레이, 탐지견 등을 통해 휴대품과 위탁 수화물에 대한 검색이 진행되고 있다.

김도범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장은 “엑스레이를 검사를 통해 형체와 색상으로 과일과 육가공품을 1차 확인하고 있으며 이상이 있을 경우 태그를 채워 검역 검사대에서 상세 물품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길보 제주공항사무소장도 “휴대캐리어와 위탁수하물의 엑스레이 모니터를 통해 육가공품의 불법 휴대물 95% 이상 적발할 수 있으며, 추가로 탐지견 탐지를 통해 이중삼중으로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장 방문에서도 기내가방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중국인 여행객의 소시지 반입이 적발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ASF 방역에 대해 일부 사각지대가 있다는 보도를 확인하고 실제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방문하게 됐다”라며 “통역과 새벽시간 인력 보강 등 도정에서도 협조가 필요한 것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직접 지원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9일 유관기관 긴급 방역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공항만 검색 강화, 외국인근로자 방역관리, 소규모 농가 추가 수매도태, 전 양돈농가 방역점검 등 촘촘한 방역 체계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제주도는 또 ASF 방역 경보단계가 심각단계인 점을 감안해 양돈밀집지역에서 열리는 금악축제 취소를 요청하는 한편 글로벌 4-H 전국대회, 제주 밭담축제 등에 축산 관계자들의 참가 자제도 요청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방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양돈농가에 대해 남은 음식물 급여 여부 및 관광농원 등 관람시설 내 돼지 사육현황에 대한 재조사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오는 24일까지 소규모 농가 사육돼지에 대한 수매도태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장방역 점검반을 편성해 278개소 양돈농가에 대한 방역실태 현장 점검도 강화하고 도내 양돈밀집지역 49농가에 대한 감염 여부 검사를 오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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