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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잠든 도시를 깨운다
음악이 잠든 도시를 깨운다
  • 제주일보
  • 승인 2019.09.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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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심 서울 구정연구원·논설위원

우리나라는 유난히 흥을 즐기는 민족이다. K-POP이 세계를 누비며 사랑, 슬픔, 기쁨의 멜로디와 함께 감성을 전달하며 세계인의 흥을 리드하고 있다. 리듬이 있는 소리는 우리의 입과 귀, 몸을 절로 흥얼거리고 흔들게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힐링으로 접어들게 한다. 음악이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선호하는 장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소통케 한다.
서울시는 이런 우리나라의 음악적 가치를 도시재생에서 풀어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서울 창동에서 열린 ‘동북 4구, 문화예술로 재생하다’ 워크숍에 참석하게 됐다. 서울 동북권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는 도봉구 창동은 음악 스튜디오로 도시재생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창동역 1번 출구에 컨테이너 61개를 조립한 플랫폼창동61은 음악인들을 위해 클럽형 공연장 레드박스와 리코딩과 연습할 수 있는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창동은 음악 스튜디오를 만들어 오가는 시민들을 음악 속으로 들어서게 한다. 창동역 일대에 서울아레나를 통해 K-POP 콘서트와 해외 뮤지션, 내한공연 등 대형 공연의 인프라를 구축해 2023년에 완공, 오픈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 ‘시나위’ 밴드 리더 신대철을 총감독으로 해 우리나라 K-POP 전문 뮤지션과의 연계와 지역 청년 음악예술가들을 키우고 있다. 음악 스튜디오 플랫폼창동61을 기초로 해 서울아레나, K-POP으로 ‘음악’과 ‘창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창동을 K-POP의 거점으로 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을 포함하는 서울국악축제와 서울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서울클래식음악축제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육성 등 거대한 ‘음악의 도시 서울’로 한발 다가서려고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미국과 영국 빌보드 차트 1위의 명예와 가치를 활용한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도시재생인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년간 제주국제관악제를 유지 발전시켜오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 개최와 함께 도내 많은 관악기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연주회가 이어지고 있고 연주하고자 하는 도민들로 동우회가 결성되는 등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
제주도는 길고 더운 여름을 관악기에서 울리는 선율과 함께 온 섬에 퍼져 울리는 소리로 치유하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를 통해 도내 모든 공연장은 관악과 관련된 연주 공연이 이뤄지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질 높은 공연 문화를 즐기고 제주도민들의 관악 연주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이제 제주 음악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판소리와 오케스트라 연주,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현악기와의 합주처럼 제주의 소리문화와 현악기, 제주 전통 노동요와 현대 음악과의 만남, 노동요와 합창, 제주다움이 있는 음악제로 제주 전통문화를 유지·발전하면서 세대를 넘어 공유할 수 있는 음악창작제로 발전해야 한다.
이런 제주의 독특성을 살리는 음악으로 도시를 재생하는 것도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실행 가능한 부분이다. 2019 제주국제관악제의 ‘해녀와 함께하는 관악제’ 프로그램처럼 해녀들의 노동요와 함께 좀 더 제주의 소리를 담아내는 기획으로 제주의 독창성을 살릴 수 있다.
음악으로 풀어내는 관광도시는 젊은 음악인의 일자리 창출, 프로 음악인과의 연계방안, 길거리 공연 버스킹을 통해 관광객을 관객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생활 속에서의 볼거리 제공 등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축제문화와 음악을 통한 굿즈 개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된 AR로 보는 길거리 예술문화, VR로 보는 작은 공연체험 음악과 제주전통문화를 엮어 도시재생의 테마로 엮을 수 있다.
앞으로 음악은 잠들어 있는 도시를 깨우고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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