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치매안심병원' 내년 문 연다
제주 첫 '치매안심병원' 내년 문 연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9.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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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국비 확보, 제주의료원에 조성 추진
제주의료원 전경.
제주의료원 전경.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는 제주지역 첫 ‘치매안심병원’이 2020년 문을 열 전망이다.

도내 공공 의료기관에서 치매질환 전문병동이 운영되면 도민들의 부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의료원 병동 2층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관련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속적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친 끝에 18억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치매안심병원 사업 지침에 따라 51개의 병상을 마련하며, 의료 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으로 치매안심병원의 규모, 인력 운용, 병상 설치 등 구체적인 계획이 담길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치매안심병원은 중증 치매환자들에게 입원치료 등 실질적인 전문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도내 첫 치매안심병원 설립 사업은 2017년 9월 정부가 ‘치매 국가체임제’ 시행을 발표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제주엔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영 대상인 공립요양병원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공공 의료기관에 치매안심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고 결국 리모델링 등에 쓰일 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쯤 치매안심병원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치매환자 가족을 돌보는 도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으로 인력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1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10.98%로, 전국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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