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산·판매 모두 ‘윈윈’ 산지전자경매 ‘확대’
소비·생산·판매 모두 ‘윈윈’ 산지전자경매 ‘확대’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9.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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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올해부터 제주산 전체 농산물로 대상 늘려
거래횟수도 하루 1회서 2회로…유통혁신 기대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산지전자경매’가 확대 추진된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산지전자경매 대상 품목이 제주산 농산물 전체로 확대된다.

산지전자경매는 출하자와 중도매인, 매매참가인이 온라인 전자시스템에서 거래를 체결해 도매시장 등 공판장을 통한 상품 반입 없이 직접 배송되는 거래 제도다.

소비자는 신선한 고품질 농산물을 소비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PC·스마트폰 등을 통해 거래함으로써 시간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생산자는 도매시장 유통 경로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농가수취가격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유통 방식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6년부터 만감류를 포함한 감귤류와 당근·무·양배추·대파 등 네 가지 밭작물을 대상으로 산지전자경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산지전자경매 실시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노지온주(10㎏)의 농가수취가격은 도매시장을 통할 때 보다 3627원 늘고, 유통 비용은 544원 감소했다.

당근(20㎏)은 3116원, 무(20㎏)는 447원, 양배추(8㎏)는 100원씩 농가수취가격이 증가하는 등 산지전자경매를 통해 농가 이익은 늘고 유통 비용은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부터 산지전자경매 대상 작물을 감자, 양파, 단호박, 미니단호박, 브로콜리, 콜라비 등을 포함한 전체 농산물로 확대키로 했다.

또 하루 1회만 실시하던 산지전자경매를 2회로 늘리고, 목표 거래물량도 지난해 3038t보다 15.2% 늘어난 3500t으로 설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산지전자경매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열린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소비자와 판매자, 생산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산지전자경매를 보다 확대해 제주 1차 산업의 유통 혁신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시농협은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썬호텔에서 도내·외 매매 참가인 및 거래조직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산지전자경매 사업 활성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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