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8개월 만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첫 연간 3000만명 여객 달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19년 8월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8개월간 제주국제공항의 누적 이용객은 2036만83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47만2532명)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한 달 평균 약 255만명, 하루 평균 약 8만4000명의 여객이 제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셈으로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제주공항 여객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015년 2585만5093명에서 2016년 2920만1585명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2017년 2915만875명, 2018년 2906만4876명 등으로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의 1일 평균 운항횟수는 477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7편)보다 4.4% 늘었으며, 공급석도 하루 평균 9만2225석으로 전년 동기(9만30석)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탑승률도 89.0%에서 90.9%로 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급감했던 국제선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주춤했던 국내선 이용객들의 발길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171만10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만379명)보다 44.5% 급증했다.

이 기간 국제선 운항횟수는 하루 평균 46편으로 전년 동기(31편) 대비 47.1% 늘었으며, 탑승률도 80.7%에서 82.6%로 1.9%포인트 올랐다.

국내선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여객 수는 1865만7288명으로 전년 동기(1828만8743명)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 운항횟수는 하루 평균 426편에서 431편으로 1.3% 늘었으며, 탑승률도 89.6%에서 91.7%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