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경제성장 동력으로 보자
외국인 근로자, 경제성장 동력으로 보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9.18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제주도 인구(69만5145명, 올해 지난 6월 30일 기준) 대비 약 3.7%인 2만5374명에 달한다. 외국인 인구 비율이 충남, 경기, 서울 등에 이어 전국에서 수위권에 있다.
또 한 해에 3544명(16.0%, 2016년)이 늘어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1만명(1만406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4년 만인 2016년에는 2만명(2만2102명)을 돌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 조선족,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순으로 많다. 이중 제주시에 사는 외국인 주민이 1만6361명으로 제주시는 ‘외국인 집중거주지역’(외국인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인구대비 5% 이상 거주)으로 분류돼 있다.
어느새 도민 100명중 3∼4명이 외국인이고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제주도 총인구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여기에 다문화 가족도 상당하다. 외국인 근로자를 감안한 도정 시책을 펼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그러나 현실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제약은 많다.
그런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1월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상담콜센터 구축에 착수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 콜센터 구축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인권침해, 생활불편을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에 이주민이 생기게 된 배경은 순전히 우리 사회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해외에 고용시장의 빗장을 연 지 올해로 16년째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갑질을 하거나 사시(斜視), 혐오(嫌惡)하고 잠재적인 범법자로 보는 시각이 있다. 제주사회가 선진화되고 있지만 유독 외국인 근로자를 보는 시각은 후진적이라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와는 다른 풍습과 문화로 인해 때때로 대립하기도 한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한쪽으로만 보아선 안된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우리 제주 경제를 성장시키는 하나의 동력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문화의 대립이 아닌 다양성으로 포용이 가능할 것이다.
경제가 활성화될수록, 즉 상공업이 활발해질수록 제주도내 외국인 근로자는 늘어날 것이다. 이들이 내국인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정책적 배려와 다문화가족을 포옹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정 시책을 펴주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