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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완벽한 차단만이 살 길
아프리카 돼지열병, 완벽한 차단만이 살 길
  • 제주일보
  • 승인 2019.09.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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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마침내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ASF는 정부가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는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이다.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이나 진드기 등에 의해 전파된다. 돼지과 동물만 감염되는데 성질에 따라 고·중·저 병원성으로 분류된다. 고병원성 치사율은 거의 100%다.
그런데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치료할 수 있는 약도 없다. 생존력도 강해 대응도 쉽지 않다. 걸리면 대부분 죽는 무시무시한 가축 질병이 결국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이런 위험성 때문에 지금까지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 감염국가 축산물 수입금지·국경검역 강화·여행객 및 우편물을 통한 유입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설마설마 하던 일이 결국 터졌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돼지 폐사가 ASF에 따른 것으로 확진됨에 따라 대한민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정부인 제주도는 총력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그제(17일) 생산자단체, 농축협, 학계 등 제주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방역대책 심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제주도는 우선 양돈농가 주요 밀집지역인 한림읍과 애월읍 어음리, 서귀포시 대정읍에 거점소독·통제시설(4개소)을 설치해 질병유입 원천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양돈농가는 289가구로 이들 농장에선 57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하루 3500마리가 도축되고 이 중 70%는 육지부로 나간다.
제주에 들어오는 육지부 돼지고기는 하루 21마리 수준이며 대부분 식당에서 사용된다.
제주도는 우선 육지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완전히 근절됐다고 발표할 때까지 육지부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는 육지부인 타지방과 달리 섬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징으로 공항과 항만을 통한 방역을 철저하게 한다면 ASF 차단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제주는 구제역을 비롯해 타지방에서 발생했던 여러 종류의 가축전염병을 막았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되살려 보다 강화된 차단대책을 세워 시행하면 ASF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나아가 ASF 유입은 행정만으로는 안 된다. 양돈농가와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양돈산업 붕괴’라는 참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당위성이 차고 넘치는 이유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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