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 부진 지속
제주지역 소비 부진 지속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9.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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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판매 감소폭 확대…면세점도 주춤
관광객 늘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

제주지역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올 1분기 10.3%에서 2분기 7.2%로 떨어졌다.

이는 도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승승장구하던 면세점 매출도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올 1분기 -6.0%에서 2분기 -10.1%로 감소폭을 더욱 키웠으며, 같은 기간 면세점의 경우 30.8%에서 21.0%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판매액지수는 0.9%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올 1분기 5.0%에서 2분기 1.0%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늘었음에도 소비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내국인은 8.1%, 외국인은 32.2% 각각 늘었다.

그러나 지난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한 96.6에 그치면서 도민·관광객 모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도내 건축 착공 및 허가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해 건설업 부진이 지속됐다.

제조업 생산 역시 음료·비금속 광물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으며, 수출시장도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7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하우스 감귤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수산물 출하량은 양식광어와 멸치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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