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윤곽’…2021년 착공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윤곽’…2021년 착공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9.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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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관제탑 장비 개선 통해 비상용으로 전환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의 노후한 관제장비와 관제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관제탑 신축 사업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항공당국은 신축 관제탑 규모와 배치, 공사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최적안을 2020년까지 결정짓고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본격 추진된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지난 7월 완료됐다.

용역을 통해 제시된 내용을 보면 신축 관제탑은 기존 관제탑에서 서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제안됐다.

현재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부지에 대한 매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관제탑의 연면적은 5000㎡이며, 높이는 70m로 제시됐다.

용역진은 신축 관제탑 공사비로 326억6000만원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제장비도 최신식 시설로 모두 교체되며, 활주로 시야를 가로막는 관제탑 기둥 등 이른바 ‘관제 사각지대’도 없도록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 관제탑에서 쓰이고 있는 관제장비는 내구연한이 다하거나 도래를 앞두고 있어 지속적으로 개선 및 교체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항공청은 2020년 관제탑 규모와 배치, 형태, 공사비 등이 담길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거쳐 9억원가량의 용역 예산을 확보했다.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1년 신축 관제탑 착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청은 공사기간을 2년 정도로 예상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은 기존 관제탑 기둥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심각한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현재 관제탑 기둥으로 가려진 곳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관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 음성통신 제어장치, 지상감시 레이더, 주파수 통신장비 등 관제장비의 내구연한이 다하거나 도래가 다가오면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관련 관제장비 개량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부족한 관제 인력 충원까지 고려해 관제탑 신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관제탑이 신축되면 기존 관제탑은 비상용 관제탑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내 실시설계 용역 수행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실시설계 용역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공사비 등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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