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 ‘초롱’, 80대 치매노인 실종자 구조 ‘눈길’
인명구조견 ‘초롱’, 80대 치매노인 실종자 구조 ‘눈길’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9.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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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인명구조견 '초롱'이가 지난 15일 오후 제주 세미오름에서 80대 치매노인 실종자를 발견했다. 

119 인명구조견 ‘초롱’이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실종자를 구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소방서 소속 119 인명구조견 초롱이 지난 15일 오후 2시20분쯤 제주시 조천읍 세미오름 인근 농장에서 길을 잃고 지쳐 움직이지 못하는 A할머니(89)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평소 치매가 있는 A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쯤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고 가족들은 다음 날 새벽 1시30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119로 수색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수색에는 관할 동부소방서와 의용소방대, 제주소방서, 지역주민, 군인 등 220여명과 119 인명구조견, 드론 등이 투입됐다.

수색을 시작하고 3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20분쯤 초롱이는 세미오름 인근 농장 내부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실종자는 발견 당시 전신이 쇠약한 상태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올해 5살인 초롱이는 라브라도 리트리버종 수컷으로 사람보다 1만배 발달한 후각과 50배 뛰어난 청각을 갖고 있어 수색현장에 최적화된 인명구조견으로 평가된다.

초롱이는 인명구조견 자격에 필요한 고도의 전문교육을 소화하고 지난 4월부터 제주지역에서 수색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에 배치된 이후 총 8차례 수색임무에 투입됐으며, 인명 구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제주지역 119 인명구조견은 2000년 최초 배치돼 현재까지 총 324회 출동해 29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조하는데 기여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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