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추석 최대 화두는 역시 '먹고 사는 문제'
제주지역 추석 최대 화두는 역시 '먹고 사는 문제'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9.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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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 최대 화두는 단연코 ‘먹고 사는 문제’였다. 국내ㆍ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ㆍ1차산업ㆍ건설업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 문제를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밥상머리를 달궜다.

이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갈등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주지역 출마 후보에 따른 하마평이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 한 가족, 친지, 친구들 사이에 화두가 됐다.

도민들은 또 제주제2공항 건설, 대규모 개발사업, 쓰레기 처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중앙 정치 행보 등을 놓고 확연한 입장 차를 보여 다양한 제주 현안에 대한 갈등 해소가 시급한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민들은 한결같이 “요즘 다 어렵다”라는 말로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고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박호준씨(49)는 “지난 설 이후 처음으로 고향을 찾았는데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제주지역 경제가 침체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더라”라며 “건설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 데 이들은 회사 도산을 걱정할 정도로 경기가 어렵다라고 한숨만 짓더라”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같이 도민들은 이번 추석에 사드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경제전쟁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시장의 위축, 가을장마와 태풍 ‘링링’의 내습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1차산업, 급격한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 등 제주 3대 경제축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걱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모든 언론이 보도한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에 대한 하마평도 뜨거웠다. 도민들은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자신들의 평가 등을 이야기하며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예측하며 제주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세대 간, 진영 간 입장 차가 극명하게 부딪히면서 가족 간 대화의 ‘금기어’로 등장했다.

원 지사의 중앙 정치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원 지사를 옹호하는 측과 강하게 비판하는 측이 날선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도민 갈등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박희숙씨(48)는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이 있었지만 도민 갈등을 해결을 위한 제주도정과 국회의원, 도내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판이 목소리와 함께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도민들은 쓰레기 문제, 대규모 개발사업 지연 문제 등에 대한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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