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위탁운영’ 시민 뜻에 따르라
‘서귀포의료원 위탁운영’ 시민 뜻에 따르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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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제주도립 제주병원 서귀분원 인가, 1965년 3월 개원, 1976년 1월 제주도립 서귀병원으로 인가, 1983년 7월 지방공사 도의료원으로 전환, 1994년 03월 종합병원으로 승격. 서귀포의료원의 역사다. 이에서 보듯 서귀포의료원은 제주도가 세운 병원이다. 도민이 주인이다. 즉 서귀포시민들이 서귀포의료원의 운영방법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그런 서귀포의료원이 지금 제주사회 이슈의 중심에 섰다. 출발은 현재와 같은 운영시스템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귀포의료원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는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그런데 그런 논의는 도정책임자가 바뀌게 되면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이제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너무 크다. 지금의 운영방식을 완전하게 탈피,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시스템으로 가자는 방안이 대안이다. 지금보다 향상된 의료 질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는 객관적으로 증명된다.

서귀포보건소가 최근 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 위탁운영과 관련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서귀포시민 81.2%가 위탁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의료원을 주로 이용하는 시내 12개동과 남원읍, 안덕면 지역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찬성 이유로는 ‘높은 진료수준 기대’가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안덕면 91.3%, 중앙동 90.9%, 천지동 89.5%, 서홍동 88.9% 등 순으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또 여성이 83.3%로 남성 79.1%보다 찬성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8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8만6837명의 서귀포시민이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 위탁운영을 지지한다고 서명했다.

뿐만 아니라 서귀포의료원을 찾았던 응급환자들이 이곳을 믿지 못해 대거 제주대학교병원 등 제주시 지역 대형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의료원 응급의료센터의 전출 현황을 보면 모두 1094건으로, 한 달 평균 90명 넘는 환자가 진료기관을 옮겼다. 이 쯤 되면 서귀포의료원 운영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는 더는 미룰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병원측도 입장을 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병원 이용객인 시민이다. 서귀포의료원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는 시민들이 낸 혈세로 충당된다. 서귀포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함으로써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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