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휴경 전제로 한 태풍 피해 지원 강화”
원희룡 지사 “휴경 전제로 한 태풍 피해 지원 강화”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9.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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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민생 현장 릴레이 소통 실시
환경자원순환센터·태풍피해 농가 방문
10일 제주시 구좌읍 내 태풍 피해 농가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의 모습. 사진=제주도
10일 제주시 구좌읍 내 태풍 피해 농가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의 모습. 사진=제주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추석을 맞아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며 도민과의 밀착 소통에 나섰다.

원 지사는 10일 ‘추석맞이 분야별 종합대책 준비상황 점검’을 주제로 주간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후 제주지역 현안인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응 상황 및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제주 환경자원순환센터를 방문했다.

총 사업비 2070억원이 투입된 제주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지난 3월 쓰레기 매립시설 준공에 이어 오는 11월 30일 소각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소각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요 시설을 점검한 원 지사는 동복리 및 북촌리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이 걱정하는 환경오염이나 건강 문제는 최고의 기술로 잘 대비하겠다”며 “오염에 대한 감시와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민지원협의체는 원 지사에 ▲감시요원 및 주민 고용 확대 ▲쓰레기매립장이 아닌 ‘환경자원순환센터’ 명칭 사용 및 홍보 ▲사후 환경영향 조사 철저 ▲미세먼지 대책 강화 등을 주문했다.

태풍 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 방문을 위해 제주시 구좌읍으로 향한 원 지사는 지역 내 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피해 복구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이일형 행원리장은 “피해 농가 중 소농과 고령농은 보험 수령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행정에서 각별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고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행정이 지원하고 보상하는 목적은 단순히 피해를 메워주는 것이 아니”라며 “민관이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 농가들이 주 작물을 수확할 수 없어 월동무 등을 대신 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과잉 생산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단순한 피해 보상보다는 휴경을 전제로 한 추가 보상 및 이를 위한 예산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한편 원 지사는 추석 전 날인 12일까지 도내 전통시장과 양로원, 제주공항 및 제주항 등에서 민생현장 릴레이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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