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응급의료센터 못 믿겠다”
“서귀포의료원 응급의료센터 못 믿겠다”
  • 한국현 기자
  • 승인 2019.09.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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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병원으로 이송 한 달 평균 90건

응급 환자들이 서귀포의료원을 찾았다가 해당 진료과가 없거나 응급시스템을 믿지 못해 제주대학교병원 등 제주시지역 대형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한 달 평균 9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시지역 등 다른 병원에서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기는 경우는 한 달 평균 20건도 안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의 전출 현황은 모두 1094건으로 한 달 평균 91.2건에 달하고 있다. 응급 환자가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월별로는 9월이 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110건, 10월 108건, 1월 98건, 3월 92건 순이다. 전입은 228건으로 한 달 평균 19건이다.
2017년 전출은 1084건으로 한 달 평균 90.3건이며 전입은 209건(한 달 평균 17건)에 불과했다. 올해에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는 지난 7월 현재 537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응급환자들이 서귀포의료원을 찾았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외래진료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실제 서귀포의료원에는 뇌혈관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실정이다.
또 투석환자를 진료할 신장내과 전문의도 없어 지난 8월 1일부터 제주대병원 의사가 1주일 1번 정도 서귀포의료원으로 오고 있다.
한편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은 이날 서귀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하는 문제는 의사 수급 등으로 현실적으론 어렵다”며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타당성 연구 결과를 보면서 의료원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국현 기자  bomok@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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