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대비 '보이스피싱' 피해 전국최고
제주 인구대비 '보이스피싱' 피해 전국최고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9.10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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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둬 가족·택배 사칭한 범죄 주의 요구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가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과 친지, 택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인구 1만명당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제주가 1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이어 울산(16.3건), 인천(15.2건), 경남(14.9건), 부산(14.7건) 등의 순이다.

실제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 별로 보면 2015년 335건(피해액 24억원), 2016년 304건(24억원), 2017년 378건(34억원), 2018년 505건(5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도 360건에 53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족·친지 등을 사칭하거나 택배·결제 문자메시지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연휴에 명절인사, 가족 모임 등을 위장해 현금 이체를 요구하거나 출처 불명의 어플리케이션(App), URL 주소를 링크해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택배 조회, 모바일 상품권·공연예매권 증정을 위장한 문자메시지도 발송되고 있어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했다.

이밖에 일반 지역번호, 휴대전화번호, 공공기관 전화번호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수법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추석연휴를 전후로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주로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며 금품 이체를 요구하는데 기관들은 개인정보나 자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갈수록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 경우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의심하고 피해가 발생 시에는 즉각 112나 해당 은행에 연락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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