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 길잃은 지적장애아 구조한 제주경찰 훈훈
폭풍우 속 길잃은 지적장애아 구조한 제주경찰 훈훈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9.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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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 내습 당시 집을 나가 3시간 넘게 폭풍우 속에 떨던 지적장애 어린이를 제주경찰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6시7분쯤 제주시 일도2동 한 주택에서 지적장애 1급 어린이 김모양(10)이 집을 나가 행방불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각 부모로부터 인상착의를 파악한 후 이날 오전 3시쯤 집을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김양 수색에 나섰다.

출동한 남문지구대 경찰관들은 김양은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상태를 감안해 주거지 주변과 김양이 자주 배회하는 곳을 수색했다.

경찰은 신고 20여 분 만인 오전 6시30분쯤 주거지에서 3㎞가량 떨어진 공용주차장에서 온 몸에 비와 흙이 뒤덮인 상태로 떨고 있는 김양을 발견했다.

남문지구대 경찰관들은 김양을 안전하게 가족들 품으로 인계하면서 병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 교통편의 제공 의향도 전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강한 비바람 속에 아이가 없어져 무섭고 두려웠는데 신속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찾아주셔서 고맙다”는 말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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